정금영 농민 (청계면 구로리)
정금영 농민 (청계면 구로리)

올해 조생종 벼 수확량과 가격은?

벼농사 일만평 중 2천800평에 조생종 벼를 심어는데 200평 기준 평년대비 약 50kg이 더 많이 수확됐다. 엄청난 풍작이다. 풍작이지만 풍년일수록 농민은 고통스럽다. 현재 시중에서 조생종 벼는 40kg 가마당 5만2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것은 추석을 앞둔 명절 특수로 이 시기가 지나면 대대적인 폭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40kg 가마당 6만5천원을 받았다. 가마당 1만3천원이 폭락했다. 대충 계산해 보니 조생종 벼만 250여만원 손해다. 9월 말 본격적인 벼수확이 진행되면 상인들은 올해 나락 값이 4만 원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민으로서 바라는 쌀 대책은?

먼저 정부에서 지난해 농협들이 자체 수매한 벼를 조속히 시장격리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도 지난해 농협들이 시중 시세 보다 높게 나락을 매입하면서 소득보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올해는 그것이 어렵게 되었다. 농협들이 위축되면 결국 피해는 농민에게 전가된다. 정부 차원에서 안정적인 쌀 가격안정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매해 가격이 오락가락하니 농민으로서 불안해서 농사를 짓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열린 농민대회가 무안군에서는 전혀 홍보되지 않아 참여 인원이 너무 적었다. 또한 알지 못해 참석지 못했다. 매우 아쉽다. 농협과 농민단체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서 쌀문제를 해결해 가길 기대한다. 

현재 농사 규모와 그중 쌀농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2만평으로 밭작물은 양파 4천평, 콩 6천평을 이모작 경작하고 논에는 벼 일만평을 농사짓고 있다. 올해 만약 나락 값이 4만 원대로 폭락한다면 지난해 대비 약 천만원 이상 소득이 줄게 된다. 올해 기름값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생산비가 폭등했다. 막막하다.

저작권자 © 무안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