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목포장애인요양원 원장

김 진 목포장애인요양원 원장
김 진 목포장애인요양원 원장

2022년을 기준으로 발간된 무안군 통계 연보를 살펴보면 무안군은 전형적인 농산어촌지역의 특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안군 전체면적 중 논과 밭이 40%, 임야 33%, 기타 18%, 도로 5%, 대지 3%, 그리고 약간의 염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무안군의 사업체 현황은 도매 및 소매업에 23%, 운수업 10%, 숙박 및 음식점업 15%, 건설업 8%,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 8%, 제조업 8%, 교육서비스업 5%, 부동산업 및 임대업 3%이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등의 영역으로 구분되었다. 

무안군 통계 연보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규모의 산업단지나 제철소, 제조기업은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농산어촌지역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무안군은 그러한 기본 특성 위에 신도심 지역이 형성되면서 도농복합지역의 성향을 형성해 가고 있다. 

연말연시, 무안군의 기부 형태 측면에서도 도농복합지역의 다양한 형태의 기부활동이 나타나고 있다. 

몽탄초등학교 학생회에서는 학교매점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하기로 하였고, 해제면 주민자치위원회는 후원금을 마련하여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해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하였다. 

또한 청계면 청년회에서는 후원금을 모아 청계면에 전달하였다. 김장나눔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무안마을학교협의회에서는 다문화가정과 마을학교 대표들이 어우러진 김장 행사를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였다. 
그리고 삼향읍과 몽탄면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진행하였다. 

나눔의 실천은 단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개인 또는 가족 단위의 후원자들이 연말연시 성금을 기부하기도 하고 복지시설을 방문하기도 한다. 

어떤 농업인은 배추를 후원하기도 하고, 고사리손으로 작은 저금통에 모은 돈을 지역의 아동복지시설에 후원하기도 한다. 각종 공연팀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복지시설이나 경로당에 방문하여 위문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눔의 온도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 
전라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캠페인은 10일 만에 8억 6천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금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잠잠해졌던 기부의 행렬은 복지시설들을 향하고 있다. 실제 연구들을 살펴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기부금액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기부에 참여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혼란한 시기가 되면 자신이 어려운 만큼 주변도 어렵다고 판단하여 오히려 주변에 손을 내미는 한국인들의 특성이 있다고 한다. 

고액 연봉의 전문직이 많거나 대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풍성하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 나눔이 풍성해지는 것이다. 

나눔의 계절, 겨울이다. 주변을 돌아보고 내 마음속의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여보자. 
그리고 마음이 전하는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보자. 우리는 물질적인 것을 전달하지만 사실 그 물질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전달하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은 받는 사람에게도 전하는 사람에게도 행복으로 다가온다. 
이번 겨울, 무안군민 모두가 나눔 안에서 따뜻한 행복을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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