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초중학교는 지난 2021년 8월 전라남도교육청 미래형통합운영학교로 선정됐다.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현재 증축 및 리모델링 설계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당초 이 미래형통합운영학교는 급격한 학생수(현재 학생수 60여명) 감소로 인한 몽탄중학교의 폐교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였다. 농촌지역에서 학교폐교는 곧바로 지역소멸로 이어진다는 위기감에서다.

이러한 배경으로 출발한 미래형통합운영학교가 현재 부지매입 문제를 놓고 학부모와 교육청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학부모들은 TF 운영과정에 자신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반면 교육청은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몽탄면 복지회관에서 개최된 몽탄초중학교 학부모대책회의. 학부모들은 “우리는 학교시설과 급식실 건축을 위해 체육관 옆 부지매입을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무안교육지원청은 학교 뒤 선산 부지매입 문제만을 검토하고 매입이 무산되자 현재 급식실과 유치원을 철거한 뒤 그곳에 학교시설을 건축하는 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무안교육지원청은 “사전기획 TF를 비롯해 수차례 설명회,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 지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면서 “학부모들의 일방적이라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지금 제출한 증축 부지선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역시 “새롭게 부지선정을 추진할 경우 공사 기간이 최대 2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촌 지역에 인구소멸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또 학교폐교로 이어져 결국은 지역소멸로 치닫게 된다. 누군가는 자식 교육을 위해 도시로 몰려가고 누군가는 자식 교육을 위해 농촌 지역의 작은학교를 찾고 있는 지금 학부모와 교육청 모두 슬기롭게 지혜를 모아 지역과 학교가 함께 상생하는 대안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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