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본회의 중단사태가 김산 무안군수의 본회의장 공개 사과가 아닌 반쪽짜리 밀실사과로 대체되었다.

의회 내에서 합의가 안된 속에서 본회의가 속개되었고 김원중 김봉성 두 의원의 퇴장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의회 본회의 생중계의 필요성 또한 더욱 절실해졌다. 

본지는 지난해 10월 여러 군민들의 요구에 따라 의회 본회의 생중계를 무안군의회에 요구했지만 무안군의회는 뚜렷한 이유 없이 본회의 생중계를 지금까지 거부해오고 있다. 

이번 본회의 중단사태는 의회에 대한 행정의 경시태도가 직접적 원인이었다. 
의원들의 자료요청에 무안군이 늑장제출과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본회의가 중단되고 말았다. 

지난 22일 무안군의회 정례회는 김봉성 의원의 요청으로 일지중지된 바 있다.
지난 22일 무안군의회 정례회는 김봉성 의원의 요청으로 일지중지된 바 있다.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무안군 집행부의 의회 경시 태도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며 의회가 행정에 대한 본연의 감시와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많았다. 

무안군민들은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질의와 응답이 사전에 짜 맞춘 것이 아니길 바란다. 

이번 사태를 통해서 의회가 행정에게 투명과 성실을 요구하듯이 군민 또한 의회에 투명과 성실을 바란다. 

의회 본회의 생중계는 의회의 투명성과 성실성을 높이는 전제이며 좋은 수단이다. 본회의 생중계를 통해 의원은 물론이며 무안군 공무원들의 책임성 또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묵과해서는 안된다. 

전남의 시단위 지자체는 모두 본회의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안시 승격을 지향한다는 무안군과 군의회가 본회의 생중계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 

23일 김경현 무안군의회 의장에게 생중계를 요구했지만 구체적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무안군의회는 무안군에 경시가 아닌 성실을 요구한 만큼 군민들의 생중계 요구에 대해 경시가 아닌 성실로 답해야 마땅하다.

의회에서 논의되고 발언되는 모든 것들이 무안군민의 공적 이익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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