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이다. 가을색을 드러내는 자연 환경의 모습 속에, 가을색을 가져가는모습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추수(秋收), 가을 걷이의 모습이 한창이다. 가을에 여문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농사일, 벼농사를 짓는 농가에서는 모를 내며, 김을 매고, 가을걷이를 하는 세 가지 일을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손꼽는 그 시기가 된 것이다.이 쯤되어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우리의 가을걷이는 얼마나 잘 되어가고 있는가? 우리 삶속에, 공동체 속에서 가을 걷이는 어느 정도로 되어 있는가?재작년 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추수(秋水)에 대한 칼럼을 쓴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지방교부세를 역대 최대규모인 8조 5000억 원 감액하였다.재정자립도가 높아 정부로부터 지방교부세를 받지 않는 수도권의 불교부 단체 몇 곳을 제외하면 당장 올해 쓸 예산도 부족한 지방자치단체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복지 등 감액시키기 어려운 예산을 감안하면 새로운 사업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무안군도 지방교부세 550억 원이 결손 돼 초 긴축재정을 예고하기에 이르렀다.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지방교부세 감소분을 상계한다는 비상대책을 수립한다는데 내년도 추경예산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장애인거주시설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로의 자립생활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출근길 모습을 들여다보았다. 사례1) 김모씨와 정모씨는 2023년 2월, 목포에 있는 여성근로자아파트에 입주하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두 사람의 평일 아침은 어느 직장인의 아침과 같이 분주하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준비한다는 것이다. 김모씨는 핸드폰 알람소리를 듣고 6시에 일어나 간단한 세안을 하고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옆방에 입주한 언니에게 아침식사를 같이 먹자고 연락을 하였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옆방의 문을 두드리고, 언니를 불러본다.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 농번기 철이면 농가에서는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서 곡 소리가 난다.이제는 농업소득의 일부분에서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농번기 철에 사람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이처럼 고질적이고 극심한 농번기 구인난 해소의 대안으로 떠오른 정책이 바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이다.농·어가별로 다양한 기간별 노동력 수요가 있는데 아주 단기간 고용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목소리와 5개월 이상 고용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생기기 시작했다.무안군처럼 단 품종 대량생산하는 농가가 많은 곳은 아주 단기간을 고용할 수 있게 해달라
경제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므로 가정에서, 교육․정서 지지 기반이 무너져 청소년 상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부부갈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져서 부부관계에 대한 글을 쓰게 됩니다.몇 년 전에 여성단체에서 주관하는 예비부부 교실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하면서“5쌍 중의 4쌍이 결혼을 했다.”라고 들었습니다. 주 1회에 실시하여 총 12회 진행하였습니다.나중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를 어느 단체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3개월 동안 꾸준히 참여해 보니“프로그램에서 배웠던 것이 결혼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합니다.친밀한
2022년 무안군수의 시정연설에서 유휴공간을 지역민이 문화예술 활동을 주도하고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문화재생을 추진하기 위해 옛) 무안고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하였다.버려진 폐 공간과 유휴공간을 새롭게 단장하여 예술과 휴식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문화재생 사업은 전국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야이다.무안군은 옛) 무안고등학교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장난감도서관을 신설한다고 한다.하지만 문화재생사업 대상지에 장난감 도서관이 맞나? 장난감 도서관은 남악 및 오룡 신도시에 사는 군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020년 제정된 청년기본법이 정한 법정기념일(9월 셋째주 토요일)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청년 유관기관과 단체들은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와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9월 16일은 전남에서도 남악 중앙공원에서 ‘청년애(愛)찬 : 희망을 노래하자!’라는 이름으로 청년의 날 행사를 기획했다. 2016년부터 청년들의 다양한 니즈를 담아내며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컵셉의 청년의 날을 개최하기 시작한 이후로, 매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무안 청년들이
푸드플랜이란지역의 먹거리에 대한 총체적 관리를 하기 위한 계획이다.푸드 플랜은 개별 식품에 대한 산업의 생산성이나 효율성만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들과 지역 환경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민하면서 시스템을 만들고 먹거리 순환 체계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먹거리는 인간의 기본권이다. 어느 누구도 먹지 않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먹거리는 우리 모두의 생존에 관련된 필수조건이다. 그래서 먹거리는 인간이면 누구나 보장되어야 할 기본권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먹거리의 사회적 관심과 중요
2022년 전기요금이 인상된 이후로 주변에서는 전기를 절약하자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한정된 예산으로 기관을 운영하기 위해 가장 간단한 방법인 절약을 통해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보고자 했다. 한 여름을 맞이하여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으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전기세에 대한 부담을 절약으로 해결해보자 한 것이다. 그러나 기후위기 속 환경의 변화는 우리의 절약 시도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해가 갈수록 여름엔 더 더워지고 겨울엔 더 추워진다는 소식은 이제 식상한 뉴스처럼
부모에게 자녀란 무엇일까?신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그렇지만 우리는 자녀에게 늘 아이의 역량 이상을 기대하여 힘들게 합니다.태어나면 잘 자라기를…. 학교에 들어가면 공부를 잘 하기를…. 이와 함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대학 졸업하면 대기업이나 ‘사’ 붙은 직업에 취업하기를….지속해서 늘 부모는 기대합니다.결혼 적령기가 되면 배후자감도 기대를 하면서 조건을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중학교에 다니는 율이는 공부를 과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기대는 남
이야기는 이솝 우화 중 하나로 양을 치는 소년이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소란을 일으킨다.사람들은 처음에는 속아서 무기를 가져오지만 헛수고로 끝이 난다. 양치기 소년은 신이 나서 이런 거짓말을 여러 번 반복했는데 결국 진짜 늑대가 나타났지만 더 이상 사람들은 양치기 소년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결국 양치기 소년의 모든 양은 늑대에 의해 잡아먹히고 만다.양치기 소년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거짓말쟁이가 받는 가장 큰 벌은 그 사람이 진실을 말했을 때에도 다른 사람이 그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시작이 반이다. 농촌기본소득의 논의가 무안군에서도 시작되었다.지난 4월 ‘무안군 농촌 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의 시작으로 지역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아직은 조례안이 보류된 상태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시작을 하였다는데 일단 의의를 두고 싶다.농촌 기본소득은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실험을 계속해 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경기도에서 시작한 기본소득은 연천군 청산면에 매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불과 5개월 사이에 7% 정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결과가 나타났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선 책과 영화를 많이 접하게 해주시려 노력했다. 특히 방학마다 극장에서 영화를 꼭 보여주셨는데, 나의 어린 시절 여름, 겨울의 장면 속에서는 꼭 한 편의 영화들이 담겨있다.담겨진 영화 속에서의 느낀 감정도 함께 담겨 있다. 특히 디즈니에서 제작한 영화를 많이 보고 자랐기 때문인지 그 영화사의 영화 감성을 참 좋아한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는 영화사에서 여름을 맞이하여 개봉한 ‘엘리멘탈’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여러 생각에 잠긴다. 세상의 원소 중 물과 불, 어쩌면 극과 극의 원소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라
예정된 수순대로 IAEA는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다. 머지않아 일본 당국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육지에 보관 중이던 100만 톤 이상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출할 예정이다. 향후 일본은 이런 방식으로 30년 이상 태평양으로 오염수를 흘려보내려 준비 중이다. 인류의 삶의 터전은 바다는 최악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국민 85%는 여전히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이대로 태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