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과 무관심작년 8월, 영국의 한 사제는 자신의 입을 스스로 꿰맸다. 기후변화 문제에 침묵하는 언론을 향한 항의였다. 지난 4월, 미국 환경운동가 알렌 브루스는 미 연방대법원 앞에서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질렀다. 지인들은 그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행동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과학자들과 활동가들의 행동은 현재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연행당하거나 다치고 죽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위기가 남의 일이라는 듯 무관심하다. 지난 3일 전남도청은
“뭐 안 오른 게 있나요? 내 주식하고 월급만 빼고 다 올랐죠. 경유값 좀 보세요. 무서워서 어디 나갈 수가 있겠냐고요” “마트에서 장을 보면요, 진짜 필요한 것만 샀다고 했는데도 10만원이 훌쩍 넘어요. 식료품이 어마어마하게 올랐어요” “기름값이 말도 안돼요. 일이 있어 친구차를 얻어 타는 것도 미안할 정도에요.” 한번 오르기 시작한 물가가 계속해서 질주하고 있다. 6월 21일 기준 무안군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2,199원이다. 1년 전인 2021년 6월 셋째 주에 경유 평균가격은 1,361원이었다. 작년 기준 천원 가까이
자리나누기, 밀실야합, ‘다수당 싹쓸이’는 지방의회 원구성 시기에 빠짐없이 거론되는 단어들이다. 제9대 무안군의회 의원들은 7월 1일 원구성 절차에 들어간다. 원구성을 통해 무안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이 결정되고 3개 상임위원장(산업건설위원장, 행정문화복지위원장, 의회운영기획위원장) 자리가 확정된다.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되면서 의장 권한이 막강해진 만큼 어떤 의원이 의장자리를 꿰차게 될지가 관심사다. 올해 1월 13일부터 지방의회 의장은 의회 사무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관할한다. 또한 관용차량을 지원받으며
8대 무안군의원인 김대현 의장, 이요진 의원, 박성재 의원 및 무안군의회 직원 10명이 사이좋게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연수의 명분은 “제 9대 의회 개원 준비를 위한 의정 연수 및 의회운영 실무교육”이다. 그러나 연수에 참여한 의원 세 명은 8대로 임기를 마친다. 9대 의회 운영과는 관련 없는 8대 의원 셋이 ‘9대 개원준비’를 위해 제주도에 연수에 참여했다는 것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졸업여행 아니냐”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제주도 연수의 소요예산은 1천4백90만원이며 2박 3일의 일정으로 이뤄진다. 식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현경초등학교 체육관은 매우 가파른 경사가 진입로부터 시작되었다. 전동스쿠터를 타고 온 노인 유권자는 위험한 경사에 난감해했다. 더군다나 체육관 안으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경사로는 유효폭이 좁은데다가 손잡이까지 없어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점들이 너무나도 많이 발견됐다.더 경악스러운 것은 그 자리를 지킨 선거사무원들의 태도였다. 장애인 유권자가 가파른 경사 때문에 한 선거사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른 사무원은 도움을 주고 있는 직원을 칭찬직원으로 올려주겠다며, 당사자의 동의도 없
전남 교육감 김대중 당선자는 “위기에 빠진 전남교육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당선자가 구상하고 있는 ‘전남교육’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을까.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작은 학교 살리기, 폐교사업이 핵심공약이었습니다. 전남지역에서 학생 수가 없어 폐교가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압니다. 폐교의 활용과 작은 학교 살리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잘 아시겠지만 지금 국가적 재난이기도 하죠. 전쟁보다 큰 위기가 인구 감소라고 하는데요. 대한민국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그
우리는 보통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칭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소수 엘리트가 지배하는 정치구조를 ‘지양’한다. 평범한 시민들이 지역정치에 직접 참여해 공동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마을행복디자이너인 어성준씨는 무안읍 주민자치위원회 감사로도 활동했다. 그가 주민자치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살고 있던 아파트가 부도를 겪으면서였다.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지역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사실,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생각들을 군의회나 군수에게 얘기해서 반영시키기 어려운 구조다. 주민자치
지난 대선, 무안군에 거주하는 노훈창씨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투표소로 향했다. “저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투표 보조 지원을 요청합니다.” 노 씨의 요청에 돌아온 것은 투표 보조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그는 차별당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당연한 일이다. 투표소에 있던 사무원이 방침을 제대로 알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일지라도 이는 명백한 차별이기 때문이다. 20대 대통령 선거, 무안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회원들은 투표장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투표소에 설치된 이동식 경사로는 매우 경사가 높고
후보자들은 누구나 ‘무안’을 살리겠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 주민이 후보자를 만나 ‘어떻게’ 무안을 살릴 것인지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다. 일방적인 선거유세와 로고송으로는 후보자가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것인지, 진정으로 군민을 위해 공부하고 발로 뛸 의지가 있는 사람인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무안타임스는 후보자들에게 물었다. 먼저 푸드플랜이다. 푸드플랜은 ‘먹거리선순환정책’이다. 1년 수익이 천만원도 되지 않는 농가가 전체 농가의 73%인 현실, 농산물 수급조절 실패로 어마어마한 양의 농산물들을 매년 폐기하고 있는 현실, 건강하지
이번 전남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록(67) 현 도지사에 맞서 경선을 신청한 인물이 나오지 않은 채 ‘무난한’ 재선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전남지역 득표율 11.44%를 득표한 국민의힘 측에서 이를 큰 의미로 받아들이면서 민주당의 텃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 주자는 이정현(63) 전 국회의원이다. 이정현 예비후보는 이중효(61) 예비후보를 누르고 전략공천을 받았다.김영록 예비후보는 지난달 7일 “전남 행복시대 실현”을 언급하며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남발전 전략으로 ▲남해안·남
컷오프에서 되살아난 최옥수(58)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후보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며 공천을 확정했다. 경선 초반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였다. 이로써 무안군수 선거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산(64) 현 무안군수, 정영덕(58) 전 도의원과 민주당 최옥수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되었다.당초 민주당 공천경쟁에 뛰어든 후보군은 강병국(37), 김대현(47), 이정운(63) 등 현 무안군의원 3명을 포함 김산, 정영덕, 최옥수 등 6명이었는데 정영덕 전 도의원과 김산 현 군수가 잇따라 컷오프되며 구도가 급변했다. 여기에 최옥수
무안타임스가 창간 1년을 맞았다. 2021년 3월 17일 창간호를 내고, 어느덧 28호다. “또 하나의 지역 신문이 아닌 제대로 쓰는 언론”이 되기 위해서, “지역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다른 지역의 눈을 통해 우리 지역을 통찰”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의 ‘오늘’과 동행”하기 위해서 무안타임스는 지난 1년간 이런 길을 걸었다. 지역주민의 생생한 이야기가 실리는 신문 무안타임스는 ‘동행’이라는 꼭지를 두고 지역민 개개인의 삶을 취재했다. 화훼농가를 하면서 발전기 발명에 열정을 쏟고 있는 박재순씨, 현경면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을 가
다른 지역처럼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라는 표현대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다. 장석웅(67) 현 교육감은 재선에 나서지 않을 거라는 일부의 예상을 깨고 지난달 18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맞설 후보는 김동환(52) 전 장학사, 김대중(60) 전 목포시의회 의장이다.장석웅 예비후보는 지난달 18일 “전남교육 빛나는 미래로 열어갈 것”이라며 재선 출마를 선언하고 ▲기초·기본학력 책임교육 확대 등 5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김동환 예비후보는 지난 2월 28일 출마선언을 통해 “이제 전교조 집권 12년을 끝내고 올바른 교육철학과
무안군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신행 후보는 만18세다. 총선·지방선거 출마연령이 기존 25세에서 18세로 하향되면서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10대가 선거에 출마하다니 신기하다는 반응도, 그저 어른이 시켜서 나온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다. 지방선거 최초 무안군의원 10대 후보자 오신행씨는 왜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을까. 처음에는 “아버지의 권유”였다는 솔직한 대답이 따랐다. 주변 권유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권유를 넘어선 본인의 의지가 궁금했다. 대한민국 청소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일주일 앞둔 5월 4일, 몽탄면 차뫼마을에서 무안군 동학농민혁명 지도자인 김응문 접주 일가의 현창비 제막식 및 부활제가 열렸다. 김응문 장군은 1894년 함평 고막포 전투에서 붙잡혀 효수됐다. 무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면)는 지난 4월 28일 가족묘 이장 과정에서 김응문 장군의 유골이 확인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렇게 죽어간 그분들의 정신을 생각하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당신들이 꿈꿔 온 사람이 곧 하늘인 세상을 우리가 곧 이루겠습니다.” 김응문 장군의 유골을 앞에 두고 박석면 이사장은
전남여성가족재단(원장 안경주)이 오는 6월 17일까지 ‘양성평등교육전문강사 양성과정’ 교육참가자 40명을 모집한다. 이 과정은 양성평등분야 전문 강의 인력 육성을 위해 개설되었다. 과정은 기본, 전문, 강의력향상 3단계로 구성 되어 있으며 72시간의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마치고 4단계 위촉평가를 통과하면 한국양성평등진흥원(여성가족부)에서 인증하는 ‘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로 위촉 및 등재된다. 전문강사로 등재될 시 양성평등의식 문화확산을 위한 강사로 공공기관·민간기업·단체 및 각급 학교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무안군에 위치한 전남
6월 1일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제8대 무안군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끝나간다. 여덟 명의 군의원들은 어떤 활동들을 펼쳤을까. 제8대 의회 처리의안 중 무안군의원들의 대표발의 의안은 평균 21.8건이다. 김원중의원 35건, 강병국의원 26건, 박막동의원 24건, 박성재의원 23건, 김대현의원 22건, 김경현의원 21건, 이요진의원 15건, 이정운의원이 9건의 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세 명 제외하고는 5분 자유발언 횟수 ‘0’5분 자유발언은 4년 동안 세 명의 의원만 활용했다.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한 의원은 회기중에 상정된 건이
지난 4월 9일 토요일, 망운초등학교 교정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한창이었다. 코로나로 미뤄졌던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드디어 열린 것이다. 1920년 9월, 무안군 망운면 목동리 664번지에 ‘망운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던 망운초등학교는 2022년 2월, 10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경, 해제, 운남을 모두 아울렀던 큰 학교 “해제면 일부까지 망운초등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에, 식민지 교육정책의 일환이기는 했으나 선배님들의 꺾이지 않는 향학열이 깃들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때 1천명이 넘던 우리 모교의 학생수는
무안군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와 무안교육지원청은 4월 11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기간’을 운영한다. 학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계기교육과 추모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추모행사의 경우 학생자치회에서 구성과 진행을 맡게 된다. 세월호 8주기를 하루 앞둔 4월 15일, 남악고등학교에서는 학생자치회가 직접 준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은 추모영상을 관람하며 노란 리본을 만들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었다. 행사 준비에 참여한 이동진(남악고3) 학생은 “아침에 세월호 관련 영상을 다 같이 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심사 후폭풍으로 예비후보자들의 부침(浮沈)이 엇갈리면서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변화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공천’하겠다고 나섰지만 반응은 좋지 않다. 특히 공천관리위원회에 현역 국회의원 5명이 포함되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공천 여부는 지역선거 판도를 뒤바꿀 정도로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심사결과 명단’ 외에 정확한 선정과 배제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공천심사에서 배제당한 후보들은 사퇴와 무소속 출마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흐름을 지켜보며